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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 前재무장관 "유로존 위기해결 수년 걸릴 듯"

- "미 금융위기와 유사..구조적 이슈는 더 복잡"
- "대형은행 파산 막아야..ECB 큰 역할했다"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헨리 폴슨(사진) 폴슨연구소 창립자는 유로존 위기 해결에 앞으로도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슨 전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재정위기는 미국이 겪었던 금융위기와 유사한 점들이 많지만, 그보다 더 복잡한 만큼 위기 해결에 몇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금융위기 때에도 미국에서는 정치세력과 시장세력간 충돌이 있었는데, 이번 유로존 위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특히 유로존을 둘러싼 구조적 이슈는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폴슨 전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금융시스템을 망가 뜨릴 수 있는 대형 은행들을 지켜내고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미국 금융위기 때 리만브러더스 사태를 보면 당시 나는 리만이 위기 징후가 있었다고 믿었지만, 그렇게 파산으로 가는 게 옳았다고 보진 않는다"며 "유로존에서도 그런 대형 은행들이 무너져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런 점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은행들의 안정을 위해 큰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