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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ng Room

FX 포커스 : 무디스의 경고, 영국에 문제되지 않아


-- 유로존과 유로에 대한 리스크들 강조


-- 미국은 경제 회복세에도 S&P에 의해 이미 국가 신용 등급 강등돼


-- 인플레이션 압력 가라앉으며 영국 전망 개선돼


런던(다우존스)-- 무디스는 지금 당장 파운드에 실질적으로 타격을 줄 수 없다. 사실, 영국의 트리플 A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는 무디스의 경고는 왜 영국 자산을 매입하는 것이 여전히 잘하고 있는 일인지를 투자자들에게 상기시켜 주는 것일 지도 모른다.

물론, 영국 경제의 회복세는 예상보다 너무 느리며 유로존 재정 위기가 계속해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영국 인플레이션 압력은 빠르게 가라앉고 있고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영국이 선전할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선택할 대안들이 많지 않다. 무디스가 스페인 및 기타 유럽 국가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프랑스의 등급 강등을 경고하면서 우리에게 일깨워줬듯이, 유로존 상황은 분명 우리가 선호할 수 있는 투자 대안을 제공해줄 수 없다. 오히려 그리스가 지난 12일 긴축안 의회 통과를 이루어냈지만 2차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확신시키지 못하면서 유로에 대한 신뢰는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그리스 정치권으로부터 긴축안 이행에 대한 확약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한편, 그리스 연정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주당 대표가 긴축안의 내용들이 4월 선거후에 재협상될 수 있다고 이미 시사하면서, 합의안 전체가 엉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유로는 그리스 긴축안 의회 통과 후 약 1센트 정도만 하락하며 아직까지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유로에 대한 신뢰는 다시 한번 흔들렸다.

물론, 달러의 상황은 다르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투자 흐름은 달러로 계속 향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유로존 위기 위협이 높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안전자산 측면에서 엄격히 본다면, 파운드가 달러에 대해 더 잘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미국이 재정적자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것을 이유로 이미 미국의 트리플 A 등급을 강등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영국은 재정적 기강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영국 정부는 자신의 재정 정책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또한 영국 경제가 올해 후반경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경우, 영국은 재정 저하( fiscal slippage)를 겪을 이유가 더욱더 없어질 것이다.

물론 무디스가 경고했듯이, 유로존이 여전히 영국에 상당한 위협으로 남아있다. 유로존 12월 산업생산이 1.1% 감소했다는 전일 전해진 소식은 이 점을 더욱 여실히 깨닫게 한다.

그러나 영국 소비자 물가 하락의 긍정적인 측면은 영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영국 소비자 물가가 4.2%에서 3.6%로 하락했고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추세에 있어 영란은행(BOE)은 필요하다면 통화완화책을 더 실시할 수 있다. 한편, 실질 소득은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소비 심리는 강해지고 소매 판매는 회복될 것이며 주택 시장은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다. 파운드에게 있어 좋은 소식일 수 밖에 없다. 무디스의 경고에도 파운드는 상승할 것이다. 특히 BOE가 15일 발표하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을 일부 반영한다면 파운드는 상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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