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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ng Column

전업에 대해..

생계를 매매를 통해 꾸려나가는 것을 전업 트레이더라고 할 수 있다. 한 단계 넘어서 생계 뿐만이 아니고 여유로운 삶을 위한 경제적 부를 매매를 통해 창조하는 것 또한 전업 트레이더이다. 하지만 과연 모든 사람이 전업 "트레이더"라고 할 수 있을까? 집에서 컴퓨터 한대 설치하고 번듯하게 외환딜러라고 소개하고 다니면 그게 전업 트레이더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생계 이상의 여유로운 삶을 매매를 통해서 얻고 또한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경험으로 봤을 때, 전업으로 주식,선물,외환 등을 거래한다면 어느 정도의 수익을 지속적으로 얻으면서도 항상 불안하다. 꾸준히 월급을 받는 직업이 아니기에 혹여나 기회가 오지 않을경우 또는 기회가 오지 않는데도 무리하게 매매를 하다 계좌가 흔들릴 정도의 손실을 입는 경우 등등 예측할 수 없는 분야인 만큼 전업은 그만큼 고되고 힘들 수도 있다
그리고 단호하게 말한다면 전업은 실업자이다. 과연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10 9 이상이 수익이 없는데도 트레이더라는 명분하에 돌밭에서 헛물만 캐고 있는 실정이다. 

주식에 비해 다른 상품들이 그나마 나은 것은 매도를 통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하나 뿐이다.

 

어디 가서 주식이 아닌 외환을 거래한다고 해서 뭔가 남달라 보이고 고차원적이고도 어려운 일을 하는 것 같은가? 내가 생각하기엔 체계적으로 단순화되어 있는 외환, 특히 FX라는 상품은 초보들이 접근하기에 주식보다 훨씬 쉽고 간결하다. 그 때문에 더욱 위험한 것이다. 또한 주식에 비해 상당한 레버리지를 쓸 수 있는 관계로 대박을 꿈꾸며 전업을 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잘 다니던 직장도 차트 앞에선 쥐꼬리만한 월급만 제공해주는 보잘것 없는 일터로만 보이고, 직장생활 도중에 몇 번 매매에 성공하면 전업을 한다면 이보다 수십배의 수익은 그냥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한다

 

 근래에는 재태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웬만한 직장인들은 펀드 하나쯤은 가입해봤을 것이다. 거기서 그치면 다행인데 주식,선물,옵션,외환 등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투기 상품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때부터 일은 뒷전이 되고 어떻게 한 번 잘해서 빠르게 부의 길에 들어서보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특히 외환이라는 상품이 투기성을 더욱 강하게 띄고 있고, 일단 쉽게 수익을 낼 수 있을거 같고 남보기에도 주식보다는 외환 트레이더라는 것이 좀더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기 쉽다.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어디선가 적은 돈으로 고수익 창출이라는 광고문구를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이라면 당신은 속은 것이다. 빨리 떠나라.


필자도 외환이라는 분야에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 포트폴리오의 1/3 정도만이 외환계좌에 들어가 있다. 나머지는 주식 또는 해외상품선물이다. 이점 명심하기 바란다. FX트레이더가 주식이나 선물을 거래하는 트레이더들 보다 나을 것은 티끌 만큼도 없다. 또한 더 나아가서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비참한 한 마리의 백수일 뿐이다.

 이 말은 곧, 사람 취급 못 받는단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인생을 꿈꾸기 위해서 전업은 꼭 필요한 것인가??.. 

대답은 '그렇다' 이다. 

세상의 어느 직업이 트레이더보다 자유로울 수 있으며, 어떤 직업이 이렇게 빠르게 부를 창조할 수 있단 말인가? 실로 놀라운 직업이다. 사실 나는 전업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투기꾼으로 불리는게 속이 편하다. 전업이라면 왠지 모르게 이 일에만 매달리는 편협한 어감이 느껴진다.

내 직업은 투기꾼이며 돈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상품에는 모두 나만의 원칙을 가지고 투기한다. 부동산,채권,주식,지수선물,상품선물,외환 심지어 해외부동산까지...

 하지만 내가 싫다고해서 남들이 다르게 보겠는가

나 또한 전업트레이더의 길을 걸어오면서 우여곡절도 많지만 여유롭고 자유로운 삶을 제공해준 매매라는 분야에 감사할 다름이다.

 

 이렇게 전업이라는 선택에 후회 없는 내가 첨부터 겁을 준 이유는 독자들도 알 것이다. 과연 전업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는 사람이 100 99는 된다고 생각하는가?? 과연 모든 일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옛 말의 가르침에 따라 그저 긍정적인 마인드로 나는 잘 될거야…’하면서 덜컥 이 길을 선택해도 내 인생이 괜찮다는 말인가?

 

 특히나 직장에 다니면서 몇 번의 매매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었다 해도 그게 과연 진정한 실력으로 됐다고 확신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또 다른 하는 일이 있다면 제2의 업으로 매매를 하게됨으로써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업은 그렇지 않다. 24시간 매매만을 연구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더 잘 될 것 같지만 그게 가장 큰 독이다. 필자는 항상 말한다. 열심히 하기 보다는 건성건성 하라고. 뭐든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은 인생만사에는 좋으나 매매에서는 크나 큰 독이다.

 

 , 가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특히나 주의해야 한다. 향후 몇 년간의 넉넉한 생활비를 따로 비축해두고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한 번 도전해보라. 그 정도면 말리진 않겠다. 자신이 괴로운 것은 홀로 극복하면 되지만 외적으로 주변에서 괴로워지면 서로 인생자체가 피곤해진다. 입속이 궁핍해서야 매매가 제대로 되겠는가위에서 말한 집착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조급함이다. 꼭 벌어야 한다면 벌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이 정답이다. 돈이 급해서 꼭 벌어야 한다면 절대로 벌 수 없다. 돈 있는 놈이 돈 버는 것도 그 때문이다. 굳이 지금 바로 벌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오랫동안 기다릴 수 있고 기회가 왔을때 배팅할 돈이 남아있게 된다.

 

 만일 미혼이고 전업에 대한 확신이 섰으면 자동차나 기타 사치품들은 모조리 버리고 거지의 생활로 돌아갈 용기가 생기면 도전하라. 매매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축척해야 한다. 매매초기의 손실을 감당하고 몇번이고 재기할 수 있는 자금을 보존해야 한다. 매매에서 잃는 것은 필수불가결하지만 생활의 사치는 모두 버릴 수 있어야 한다. 품위유지와 그간 생활해온 위치가 있다고 해서 사치품을 유지해야 한다면 살아남기 어렵다.

 

 모든 일은 일찍 시작할 수록 좋다. 그만큼 시행착오를 거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가 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는 거치기 마련이다.

 따라서 만일 중년이 넘은 나이에 덜컥 전업을 하겠다고 덤비면 그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릴 일이다. 중년을 넘어서면 사고력은 넓어지는 반면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빠르게 익힐 수가 없다. 그리고 손실에 대한 내성이 육체적 심리적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넓어진 사고력과 왕년에 똑똑했던 머리만 가지고는 이 바닥에서 버티기 힘들다. 말년에 고생해서 모아놓은 돈을 주식 등에서 모조리 날리고 고뇌에 빠지는 모습을 수없이 보아왔다. 인생 말년에 다가갈수록 자본을 불리기보다 지키는 쪽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중년의 삶은 한번 무너지면 일어설 수가 없다.

 

만일 여성이라면 마음 한구석으로 말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남자와 여자는 뇌의 구조가 다르다. 여성의 섬세함이 우월한 분야가 있는 반면 남성의 차가운 지성이 우월한 분야가 있다. 매매가 바로 그런 분야이다. 모든 분야의 트레이더를 통틀어 여성의 비율이 극도로 미약함을 보면 알 수 있다.

여성은 할 수 없다는 게 아니다. 물론 반복적인 학습과 훈련으로 가능하지만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여성만이 도전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가정이 있는 여성일 경우 남성의 경우보다 더욱 힘든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점은 각자 생각하고 덮어두자.

 

 어떠한 상황이라도 쉽지는 않은 선택이다명심해야 할 것은 만일 현재 처해있는 상황이 돈이 급한 상황이거나매매 실력에 대한 자만심과 하고 잇는 일에 대한 회의를 느낌에 따라 도피처로 전업을 선택한다면  100 100은 얼마 못 가 다른 일거리를 찾아보게 될 것이므로 헛된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 보다는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신만의 확신이 아닌, 처해있는 현실의 조건이 전업에 적합하다면 충분히 생각해 볼만한, 무엇보다 자유로운 직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