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ding Column

매매법에 대해

과연 매매법은 무엇인가? 매매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해야 벌 수 있을 것인가? 모든 사람들이 처음 투기라는 분야에 발을 들이며 가장 먼저 가지는 의문이 아닌가 한다. 일단 세가지 의문에 대해서 지금 생각나는대로 답변을 해보겠다.

 

 매매법은 무엇인가? - 사고파는 방법이다.


 매매를 어떻게 해야 하는것인가? -  사고 팔면 된다.

 어떻게 해야 벌 수 있을 것인가? - 잃지 않으면 된다.

 

 답변하고 보니 너무 간단한 것 같다. 하지만 수십년간 해오면서 매매법에 대해서 느낀 것은 저 세가지 뿐이다.

 
매매법이란 가격상에 나타난 숫자를 사고파는 방법이며 벌 수 있는 방법은 잃지 않으면 된다. 잃지 않으면 된다? 뭔가 이상한거 같다고 느낄 것이다. 잃지만 않으면 벌 수 있다니..이 무슨 해괴망측한 발언이란 말인가!! 잃지만 않으면 벌 수 있다니...이런 쉬운일이 세상에 또 어디있다는 말인가!!

 

 허나, 모든 트레이더가 알다시피 계좌에 돈을 넣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 수많은 매매를 반복하면서 잃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또한 잃지 않음으로 해서 번다는 것이..어찌보면 형이상학적 이기도 한 이런 뜬구름 잡는 소리가 또 있을까?

 하지만 모든 일은 지나고 나면 별것이 아니게 된다. 군생활 또한 하는 중에는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렵고 지겹고 벗어나고 싶지만 수년, 수십 년이 지나서는 아련한 추억 속에 미소 지을 수 있는 기억이 되어버린다. 매매는 트레이더에게 그런 존재이다. 처음 접할 때는 수많은 화려한 방법을 접하게 되고 배워야 할 기술들이 너무나도 많아 평생 공부만 하며 살아도 끝이 없을 것만 같고, 뭔가 손에 잡힐듯한 비책이 떠올라 막상 실행에 옮기면 돌아오는 것은 손실뿐이지만 부자가 되겠다는 막연한 기대와 희망을 져버리지 못하고 또다시 매매라는 곳으로 돌아간다.

 수많은 경험을 하며 어느 정도 괜찮은 수준의 트레이더로 성장하고 뒤를 돌아보면 별것 아닌 것에 그토록 집착하고 목매달았을까..하는 후회만 남는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장 단순하고 누구나 아는 방법인데도 과거 속의 기억이 되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뜬구름 속을 헤멘다.

 

 위에서 말했듯이 매매법이란 가장 효과적으로 사고팔면 되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점은 잃지 않는 방법을 개발하면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처음 시작할 때는 벌 수 잇는 방법을 궁리하기 마련이다. 그것이 가까운 길을 먼 길로 돌아가게 하는 최초의 실책인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잃지 않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고파는 방법이며 그것이 매매법이다.

 

 여기서 오해는 하지 말기를 바란다. 앞선 글에서도 설명했듯이 잃지 않을수는 없으며 손실은 매매의 또하나의 본질이다. 여기서 말하는 잃지 않는다는 것은 적게 잃는 다는 말이다.

 

 매매법이란 손실을 얼마나 최소화 할 수 있고 수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냐가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매법에는 진입전에 손실을 객관적으로 계산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아래 글에서 자주 말했듯이 모든 보조지표는 객관적인 손절폭을 계산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이평선,macd,스토캐스틱,볼린저 등등.. 이 모두 효과적임에 이의는 없으나 손실을 미리 측정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니 ""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이평이 정배열 되거나, 단기이평이 장기이평을 돌파했을때 매수를 한다고 치자. 그럼 과연 손절 시점이 되는 반대돌파나 역배열이 몇핍의 손절폭을 가질지 예상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무작정 1회 매매에 30,50.. 이런식으로 손절폭을 획일화 시켜서는 안된다. 진입의 이유가 없어지는 때가 손절 시점이 되야하는 것인데, 몇핍 손절을 원칙으로 한다..이런식으로 해서는 합리적으로 손절을 할 수가 없다.

 , 진입전에 객관적으로 계산되어지는 손절의 범위가 나와야 하고 그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전에 차트를 보지않고 공시되는 가격만 보고 매매를 한다는 사람이 쪽지를 보내왔다. 자세한 방법은 듣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손절만 합리적으로 할수있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면 무관할 것이라고 답변을 했다. 하지만 사실 차트라는 유용한 도구를 쉽게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현재가만 보고 거래를 한다는 것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가 없다.

 

 문제는 이 차트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인데 수익을 내는 것은 일단 미뤄두고 위험관리 측면에서 생각하고 매매법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분명 살아남는 트레이더로서의 기본자세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너무 버는 데만 집착해 차트 속의 모든 움직임이 자기 자신의 수익같아 보이면 곤란하다. 매매법에는 어떠한 규칙과 원칙이 내포되어 있어야 한다. 시시각각 움직이는 가격에 휘둘리며 놓친 기회에 가슴 아파하고 후회하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 진입하여 의미없는 손실을 내지 않아야 한다.

 

 오르거나 내릴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더라도 자기 매매법의 기준에 맞는 움직임을 보여주냐가 관건이다. 아무리 상승하리라 확신하여도 나의 매매법에 맞는 움직임과 정확한 시점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기회는 기회가 아니다. 다만 차트속의 한 줄 그림일 뿐이다.

 

 "역시 예상대로 올랐네요" "어떠어떠한 이유로 예상했었습니다" 는 초보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행위이다. 예상을 잘하는 것은 트레이딩의 핵심이 아니다. 확률에 근거한 분석으로 예상은 하되 확고한 매매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에 부합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만 진입하며 진입전에 합리적인 손절을 계산하고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매매규칙에 맞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얼마나 태연스러운 자세로 기다릴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규칙에 맞는 움직임이 아니라면 그것은 예상이 아니라 티끌과 같은 허무한 망상과도 같다.

 

 어떤 기술을 가지고 매매법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내가 알려줘야 할 주제가 아닌 것 같다. 대락적으로나마 아래의 어느 글에서 여러번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언급한적이 있다. 그 이외에는 본인의 역량에 달렸으며 위에서 말한 매매법에 포함되어야 할 몇가지 사항 이외에는 본인의 성격이나 매매스타일, 거래 시간의 크기등에 의해 천차만별로 달라져야함이 옳기에 내가 어찌 그 수많은 경우의수를 모두 들어가며 일러줄 수는 없다.

 나는 지금껏 느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될만한 원칙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