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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ng Room

유로는 얼마나 더 하락할것인가...

 

 

유로는 달러 대비 7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달 유로는 고점 1.3284에서 이날 저점인 1.2362까지 하락해 6.5& 이상 평가절하 되었다. 시장 전반의 악화된 위험추세로 유로는 22개월래 저점을 갱신하며 미국장을 마감했다.

 

현재 유/달 매도 포지션이 과도하게 많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은 유로를 사기보단 팔기를 원하고 있다. 유로가 1.2400선을 하회함에 따라 다음 지지선은 2010년의 저점인 1.2150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또 다른 악재가 나온다면 유로는 추가로 200핍 정도 더 하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스페인과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 스페인이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에 근접했고 스페인의 재정안정성 문제 또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스페인의 자본확충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조만간 S&P , 피치, 혹은 무디스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자산 규모 3위 은행 방키아에 45억 유로를 투입해 사실상 국유화를 선언하였다.

 

스페인정부는 은행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190억 유로의 방키아 자본 확충 계획을 ECB에 제안했지만 유럽중앙은행이 방키아의 자본 확충을 위한 스페인의 요청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실자산으로 경영난을 겪는 은행권의 재정건전화를 꾀하던 계획이 벽에 부딪힘에 따라 부실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실시된 이탈리아 국채 입찰도 부진한 결과를 나타냄에 따라 시장심리를 위축시켰다. 이탈이아 재무부는 573000만 유로 어치의 5년물과 10년만기 국채입찰을 실시했지만 낙찰금리가 증가했고 낙찰금액도 당초 목표로 했던 625000만 유로에 미달했다.

 

한편 유로존 체감 경기도 2년 반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위원회(EC)5월 유로존 17개국 회원국의 경기신뢰지수(ESI)90.6으로, 전월의 92.9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92.0에도 못 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10월 이후 최근 3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점차 악회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유럽 정책 담당자들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유로/달러는 추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