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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로 탈퇴 대비한 플랜 B

 

Germany ‘draw up secret plan for euro with no Greece’

 

EU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를 대비한 비상대책을 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존의 재무장관들은 이번주 초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것을 대비해 국가별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동의했다.

WSJ에 따르면 이 비상대책은 유로존 역사상 최초로 그리스가 탈퇴할 경우 역내 금융시스템에 미칠 파급력을 최소화하고 각국의 채권시장과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시장에 완충재를 마련하는 것을 포함한다.

EU 정상들은 23일 긴급 회의를 위해 만나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원한다면서도 긴축 및 개혁 조치를 지속할 것을 압박했다. 그리스 탈퇴로 유럽의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데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유럽 경제대국 독일의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23일 공개한 월간보고서를 통해 유로존이 그리스의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긴축중단은유로존과 재정협약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을 주며 다른 회원국들이 개혁과 통합 조치를 추진할 유인책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분데스방크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인한 결과를 감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분데스방크는 이어 "그리스 탈퇴로 인한 유로존과 독일의 금융시장에서 일어날 반향은 상당할 것"이라면서도 "잘 짜여진 위기 관리대책을 강구한다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개별 국가의 비상대책의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비상대책은 아마도 그리스 정부와 금융시장이 당분간 굴러갈 수 있도록 일종의 '퇴직수당'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플랜B에 대한 언급 자체를 두려워 한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은 그리스 탈퇴로 인해 시장이 공황상태에 몰려 유럽 전역에서 자본 이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다. 외르크 아스무센 ECB 관계자는 이번 주 초 "플랜A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가라앉힐 묘수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유로존의 중심국가(독일 프랑스)와 주변국(그리스를 비롯한 소국)의 경제적 불균형과 모순이 정치적으로 얽혀 있기때문이다.

 

한동안 유로는 가라앉을 태세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