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몰래 개입? 9조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지난해 11월 외환시장에 1조엔 규모의 `몰래 개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신문은 7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해 11월 초순 수일간에 걸쳐 1조엔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복면(覆面)개입`으로 불리는 이번 몰래 개입은 2004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졌다. 

아즈미 준 재무상은 지난해 10월 31일 엔고에 제동을 걸기 위해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발표했으나 11월 초순의 시장 개입은 공개하지 않았다. 10월 31일의 시장 개입은 약 8조엔 규모로 사상 최대였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몰래 개입은 "당국이 언제 개입할 지 모른다"는 시장의 의구심을 증폭시켜 개입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몰래개입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엔화 값은 지난해 10월 31일 달러당 75.32엔으로 전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공식 개입이 전개된 후 한때 4엔 정도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달 초에는 다시 75엔대로 복귀하기도 했다. 

[도쿄 = 임상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