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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소식] 영란은행의 양적완화 전망 소식


 (Reuters) - The Bank of England looks set to plough on with one more round of quantitative easing this week to shore up Britain's recovery, despite signs that the economy may be turning the corner after contracting in the last quarter of 2011 


영국 경기가 심상치 않은수준으로 악화되면서 영란은행(BoE)이 500억 파운드(약 88조 원) 규모 추가 양적완화(QE)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4일자 영국 텔리그래프지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BoE가 오는 9일(목)로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2750억 파운드(약 486조 원) 규모인 QE 프로그램을 3250억 파운드(약 575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주 사이 영국의 공공부문 부채가 처음으로 1조 파운드를 넘어서고, 실업률도 꾸준히 올라 17년래 최고치를 찍는 등 영국 경기는 크게 악화한 상황. 특히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뒤 전문가들 대부분은영국 경제가 '더블딥'에서 두 번째 침체의 골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사실 BoE의 QE 확대 가능성은 지난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몇몇 위원들이 2월 중 확대 방안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가시화됐었다.


 

이에 앞서 경제전문가들은 2월 중 BoE가 750억 파운드(약 133조 원) 규모의 추가 QE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후 서비스 및 제조업 지표들이 기대보다 소폭 개선된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같은 전망은 다소 주목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QE 정책이 오히려 경기 회복세를 꺾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존 메이저 정부 시절 고위 의원직을 지낸 라몬트 전 의원은 지난 5일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QE 확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미약하게나마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세가 QE와 같은 조치로 날아가버릴 수 있다”면서 “지금은 QE 확대가 정당화될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경제의 더블딥 여부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지는 않다.


 

대처 정권 당시 의원직을 지낸 로슨 전의원은 “물론 다음 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블딥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면서 “성장률이 크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더블딥 가능성을 배제했다.


 

다만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만병통치약은 없다”면서도, “QE가 시장 내 신뢰도를 강화할 것인 만큼 그 조치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BoE는 오는 9일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결정과 더불어 QE 정책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