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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구제금융신청 임박 루머에 유로상승


 


16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공식 구제 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독일에서 들려온 경제 지표 호전 소식에 유로가 견인받으며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 10월 경기기대지표는 호전을 보였고 이후 미국 건설업체들의 주택 시장 체감 지수가 2006년이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같은 고무적 지표들로 인해 투자자들은 달러와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에서 등을 돌리고 유로와 호주달러 등의 위험 민감 통화들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 경제지표보다 더 중요한 재료는 스페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이 곧 구제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최근 몇 주간 유로의 상승을 막아왔던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스페인이 궁극적으로 신청할 구제 금융의 형태에 대해 스페인에서 전해지는 헤드라인 소식들이 엇갈린 내용을 전하기도 했지만, 재정난에 빠진 스페인이 곧 공식 구제 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시장 내 기대는 증폭됐다.



스페인 재무부의 한 관료는 전일 오후 늦게 유로존 구제 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으로부터 신용라인을 설정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 같은 보도들을 폄하하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스페인 정부 관리의 말을 사실상 부인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시장은 엇갈린 보도들에 개의치 않으며 스페인의 구제 신청이 임박해 있을 수 있다는 신호들에 주시했고 이에 유로는 계속 지지받으며 10월 5일래 최고 수준 근처에서 유지됐다.



씨티그룹의 그렉 앤더슨 G10 전략 담당은 "스페인의 발 아래 안전망을 설치하는 해법을 마침내 확인하면 긍정적인 소식이다."라고 말하며 "증시와 유로를 견인할 것이다. 오늘 이와 관련한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로/달러는 전일 뉴욕 1.2949달러 대비 상승해 1.3054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엔은 101.85엔 대비 102.98엔으로 뛰었다. 모건 스탠리의 가브리엘 콕 통화 전략은 스페인 구제안에 대해 스페인과 독일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들이 특히 고무적이라고 말하며 독일 의회의 지지가 구제에 주요한 열쇠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곧 [스페인으로부터] 구제 신청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엔은 전일 78.65엔 대비 78.89엔을, 달러/스위스프랑은 0.9331프랑 대비 0.9258프랑을 나타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WSJ 달러 인덱스는 약 69.787에서 하락해 69.540부근을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6073달러 대비 상승한 1.611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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