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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ng Room

(뉴욕전망대)지표에서 추가동력 찾기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며칠 전만 해도 아직 겨울인지 봄인지 긴가민가했던 뉴욕 증시에 따뜻한 기운이 완연히 감돌고 있다. 비단 주식시장뿐만이 아니다. 뉴욕 증시가 오르는 사이 채권시장에서는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금리를 끌어올렸고, 달러 값이 오르면서 금 가격은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한동안 위험자산이 힘을 얻는 가운데서도 안전자산 또한 꾸준히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시장에서 채권을 팔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 개선에 대한 확신이 예전보다 뚜렷해졌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만큼 추가동력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더 오르기 위해서는 꾸준히 지표 개선 소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측면에서 15일 발표되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모두 주목할 만하다. 

최근 고용지표 호전이 두드러진 만큼 주간 상의 변화이긴 하지만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에 들어맞을 지 여부는 평소보다 중요해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저금리 기조 지속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16일 예정된 소비자물가(CPI) 지수에 앞서 나오는 PPI도 짚고 넘어갈 만 하다. 또 제조업 지수가 잘 나와준다면 증시에는 분명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아직 위험수위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달러 값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의 노파심을 자극할 수 있다. 그동안 미국 수출기업에 달러 약세가 우호적으로 작용한 만큼 추세가 바뀌면 그만큼 기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유럽 재정위기가 잠잠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를 위해 이날 회의를 개최한다. 올리 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포르투갈을 방문할 예정이다. 

◇ 경제지표 및 일정: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08:30, 전월 +0.1%, 예상 +0.5%),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08:30, 전주 36만2000건, 예상 35만7000건),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08:30, 전월 19.5, 예상 17.6), 3월 필라델피아 연은지수(10:00, 전월 10.2, 예상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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